인스타그램이 주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짧은 스크롤 안에 정말 많은 정보들이 담겨있으니 과연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려보며 정제의 필요성도 느끼곤 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요즘 관심 있게 보는 인물, 브랜드, 샵을 정해 하나씩 뜯어보려고 합니다.
1. Aaron Levine
아베크롬비&피치, 클럽모나코 디자이너이면서 모델로도 종종 보이는 분이다. 처음 접한 것도 드레익스 캠페인 사진에서 모델로 선 사진 덕.
아메리칸 헤리티지 브랜드들만 고집할 것 같지만 또 그렇지만은 않다. 컨템, 스트릿 가리지 않고 잘 섞는 게 스타일링면에서 많이 배우곤 한다. 피드를 보고 있으면 비니가 많이 보이는데 적당한 깊이감이 만드는 분위기가 항상 놀랍다. 과거에 본인의 스타일링이 기본적인 아메리칸 캐주얼에 멈쳐있었다면 이제는 변주를 주려고 많이 노력을 한다. 변주를 주고 덜어내고를 차근히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 소위 말하는 나만의 것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https://www.instagram.com/aaronplevine/?hl=ko
2. SOSHI OTSUKI
2016 lvmh 쇼트리스트 일본 디자이너.
밀리터리, 워크웨어에서 디자인을 따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아방가르드에 가깝지만 그리 현학적이지 않은 테일러링과 과하지 않은 가격대가 호감을 준다.
아마 향후에는 재패니스 미니멀보단 재패니스 아방가르드로 대중의 추세가 기울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https://www.instagram.com/soshiotsuki/?hl=ko
3. Le Zouave
프렌치 빈티지 구경을 목적으로 들락날락하는 계정이다.
이런 류에 계정들은 귀한 매물들이 많이 올라와서 좋긴 한데 맘에 드는 Bourgeron(브 쥬롱) 같은 것을 사고 싶어도 상상 이상의 액수인 경우가 많으니 사실 구매의 출처보단 아카이브 구경에 가깝다. 보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세상엔 옷이 정말 많구나."
아직도 접하지 못한 옷들이 넘쳐나고 현재에도 만들어지니 앞으로 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보인다.
https://www.instagram.com/le.zouave/?hl=ko
'Sty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쉬어갑니다 (0) | 2021.11.18 |
---|---|
지퍼 비교해보기 (0) | 2021.11.02 |
빈티지, 아나토미카, 그리고 세 인물 (0) | 2021.10.30 |
G. Bruce Boyer interview (0) | 2021.09.26 |
Classic + Contemporary = Chic (feat. 안경 이야기) (0) | 2021.09.14 |